[애니멀피플] 애피의 자연식 레시피

반려견과 함께 하는 명절 음식

자투리 재료 활용한 ‘개만둣국’





영화 ‘볼트’에서 길고양이 미튼스는 TV 스타 개 볼트에게 집에서 사는 평범한 개들의 삶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보통의 개들에게는 온 바닥이 밥그릇이지. 식탁 아래로 떨어지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말이야.”

평소엔 식탁 아래를 킁킁거려봐야 별다른 수확이 없는 개들에게도 명절 연휴는 노릴 것이 많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짜고 기름진 명절 음식은 동물이 먹기 좋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명절은 동물병원 응급 환자가 가장 많은 때이기도 하다. (관련 기사▶ 멍냥이 명절증후군, 미리 대비하세요)

바닥에 코를 박고 군침만 삼킬 반려견과 함께 명절 기분을 내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명절 음식을 준비하며 조금 남겨둔 자투리 재료로도 따뜻하고 풍성한 한 그릇을 내어줄 수 있다.

반려견을 위한 ‘개만둣국’

재료: 밀가루 50g, 육수용 북어포 20g, 애호박 10g, 당근 10g, 두부 20g, 소고기 40g, 반죽용 물 적당량 (직경 3cm 작은 만두 9개 분량)

미리 준비할 것

육수를 내기 위한 북어포와 만두 속 재료인 두부를 각각 물에 담가 짠맛을 제거해둔다.

① 밀가루에 물을 섞어 만두피 반죽을 만든다. 반죽은 매끈하게 둥글려서 만두 속을 만드는 동안 숙성시킨다.

② 염분기가 빠진 두부를 면 타올 등으로 눌러 수분을 제거한다.

③ 애호박과 당근을 다진다.

④ 다진 소고기, 두부, 애호박, 당근을 모두 섞어 두부를 으깨며 만두 속을 섞는다.

⑤ 만두피 반죽을 납작하게 눌러 편 뒤, 동그란 틀로 찍어낸다.

⑥ 만두피 안에 속을 한 숟갈씩 넣고 입을 오므린 뒤 꼭꼭 눌러 속이 새어 나오지 않게 마무리한다.

⑦ 북어를 끓여 육수를 내고, 만두를 넣는다.

⑧ 만두가 다 익어 국물에 동동 뜰 때까지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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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의 ‘티엠아이’

- 만두는 속이 뜨거울 수 있으므로 반려견이 잘 먹을 수 있게 작게 잘라 식혀주는 것이 좋아요.

- 북어 대신 염분을 제거한 멸치, 다시마 등 육수용 재료를 사용해도 됩니다.

- 같은 레시피로 떡국을 끓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시판 떡국 떡에는 미량의 염분이 들어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떡은 후루룩 삼키다 기도가 막힐 수도 있으니 필히 잘게 잘라 급여해야 합니다.

글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영상·사진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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