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5일, 각각 34·27번째 생일
호날두, 가족과 조촐하게 축하
네이마르, 200여명 불러 ‘호화’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와 네이마르가 지난 5일 나란히 생일을 맞았다. 생일을 즐기는 법은 달랐다. 호날두(위 사진 오른쪽)는 자신의 SNS에 여자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 아들 호날두 주니어와 조용히 생일을 보내는 사진을 올린 반면, 네이마르(아래 사진 왼쪽)는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한 팀 동료들과 호화 파티를 열어 시선을 끌었다.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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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5회 수상,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라리가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7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써내려 가고 있는 역사는 한두 개가 아니다.
그의 나이 벌써 30대 중반. 호날두는 더 이상 ‘짐승’이 아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저 높은 곳에서 고고히 빛나고 있다. 약 3억4000만명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팔로어를 보유 중인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선수이기도 하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법’으로 가득하다. 그라운드에서 그를 보는 것은 축구의 즐거움과 모험, 경이로움, 의외성을 즐기는 것과 같다. 네이마르는 2억2200만유로(약 2834억원)의 이적료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다.
호날두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라는 사실 외에 또 하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생일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은 호날두의 34번째, 네이마르의 27번째 생일이었다. 두 슈퍼스타가 태어난 날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축구에서 이날은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27세 때의 호날두와 비교하면 네이마르가 골(네이마르 283골-호날두 272골)과 어시스트(네이마르 178개-호날두 107개), 트로피 수(네이마르 19개-호날두 10개)에서 앞서 있다. 다만 발롱도르에서는 호날두가 1개를 수집한 반면 네이마르는 아직 발롱도르와 인연이 없다.
둘 모두 여전히 반짝이는 축구의 별들이지만 생일을 축하하는 방식은 완전 딴판이었다. 호날두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생일을 보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자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 아들 호날두 주니어와 조촐히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80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호날두와 달리 네이마르는 파리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한 팀동료들과 각계각층의 명사 200여명이 참석한 호화 파티를 열었다. 생일 파티의 테마색인 빨간색 옷을 입고, 빨간색 목발을 짚은 채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춤과 노래, 웃음이 어우러진 흥겨운 파티였지만 네이마르가 마이크를 잡았을 때는 주위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네이마르가 “오늘 받고 싶은 최고의 생일 선물은 새로운 중족골”이라며 눈물을 글썽거렸기 때문이었다. 네이마르는 중족골 부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나설 수 없다.
생일을 보내는 방식만 보더라도 두 선수의 개성차이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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