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구단들 ‘인텔 트루 뷰’ 도입
경기장 곳곳 38대 초고화질 카메라
선수들의 동작을 빠짐 없이 포착
실제 같은 3D 리플레이 화면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 아스널이 도입하는 인텔의 트루뷰 시스템. 경기장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돼 선수들의 동작을 모든 각도에서 포착한다. 인텔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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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골이 어떻게 들어갔지?” “오프사이드 아니야?”
현장에서 보든, TV로 보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말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장면은 늘 찰나에 벌어지고, 인간의 눈은 모든 걸 쫓아가지 못한다.
TV에서 제공하는 리플레이가 그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지만 완벽하지 않다. 기존 리플레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축구의 결정적인 순간을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3D 리플레이 기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도 도입된다.
8일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아스널 등 3개 구단은 인텔과 합작으로 ‘인텔 트루 뷰’ 시스템을 도입, 다음 달부터 구단 웹사이트나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팬들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방송은 아직 합의가 안돼 당장 TV로 볼 수는 없다.
최근 미프로풋볼 슈퍼볼에서도 적용된 바 있는 트루 뷰는 첨단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고성능 컴퓨팅을 사용해 경기장 안에서 실제로 플레이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HD보다 4배 화질이 좋은 5K 초고화질 카메라 38대가 스타디움 곳곳에 설치돼 선수들의 동작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 이렇게 확보된 화면은 광섬유 케이블과 고성능 컴퓨팅 서버를 통해 시간당 1TB라는 놀라운 속도로 실제 같은 3D 리플레이 화면으로 재탄생해 제공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결정적인 장면을 360도로 돌려가며 볼 수 있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실제로 보는 각도에서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중앙에서 터닝 슛을 날려 골을 터뜨린 장면의 경우 호날두가 슛을 하는 순간 화면을 정지시킨 뒤 선수 시각 각도에서 재연하는 식이다. 승부를 가르는 회심의 슈팅, 필사적인 태클, 몸을 날리는 선방 등 결정적인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오프사이드의 경우에는 맞는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레이저벽까지 만들어져 오프사이드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팬들로선 축구를 더 실감나게,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트루 뷰 시스템이 팬들을 경기 안으로 끌어들이는 ‘마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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