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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극우·극좌 대립으로 분열하는 佛 '노란 조끼'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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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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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요구에서 촉발돼 석 달째 이어진 프랑스 '노란 조끼'(Gilets Jaunes) 집회가 극우·극좌 세력 간 대립으로 분열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13차 집회에서 노란조끼 내부의 극우세력과 극좌 시위대 수십명이 충돌했습니다.

이들은 리옹 동부 지역에서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돌과 막대를 든 채 맞붙었습니다.

신문은 이를 두고 "지도자가 없는 풀뿌리 운동이 분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13주째 이어진 집회에서 시위대는 은행과 상점의 유리창을 부수고 자동차를 불태웠습니다.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서는 12세 소년이 경찰 본부를 향해 새총을 겨눈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리샤르 페랑 프랑스 하원의장은 트위터에 불에 그을린 자택 거실 사진을 게재하고 "선출된 공직자에 대한 폭력이나 협박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페랑 의장의 발언은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와 극좌 지도자 장-뤽 멜랑숑을 포함해 정치권 전반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난 9일 집회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약 5만5천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7일 첫 시위에서 29만 명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텔레그래프는 "시위대가 개선문을 비롯한 주요 문화재를 공격하면서 집회 참여자가 줄었으며, 일부는 정부가 주도한 전국 토론회에 참가해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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