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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뒷담畵]김태우,檢 출석에 이언주·이준석 동행…지지자들 "김태우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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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靑 범법 행위…언론 통해 국민에 고발 방법밖에 없었다"
지지자 100여 명 모여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라"

"국가 기능을 제자리로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의 범법 행위를 고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일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12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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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청와대로부터 고발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12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에게 알린 부분은 그 행위로 인해 국가적 이익이 훼손된 것이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작년 1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민간인 사찰, 전 정권 인사 블랙리스트 작성, 친 여권 인사들에 대한 비위 감찰 무마 등을 폭로했고, 청와대 측은 이를 부인하며 그를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소환됐다.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검에 나온 김 전 수사관은 기자들에게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며 "제가 국민께 고발한 내용은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 작성 감찰 무마, 직권 남용 등 청와대의 불법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청와대의 범법 행위를 신고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언론을 통해 국민에 고발할 방법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 행위가 정당한지 여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당하게 판단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검찰에 출석한 12일 오전 경기 수원지검에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이 김 전 수사관을 기다리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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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가 고발한 사건의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으로 출석한 12일 오전 청사 앞에 김 전 수사관 지지자들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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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전 수사관의 검찰 출석에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국회의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동행했다. 또 김 전 수사관을 지지하는 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나와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김태우를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전 수사관을 상대로 첩보 생산 경위와 내부정보 유출 및 폭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김 전 수사관의 통화 및 이메일 기록을 확보하고, 서울중앙지검 사무실과 용인시 자택·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다.

김 전 수사관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조사는 밤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자유한국당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네 차례에 걸쳐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수원=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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