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60여명 靑초청 대화/“인상으로 어려움 가중시켜” 위로
경청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자영업·소상공인과 대화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만남은 중소·벤처기업, 대·중견기업, 혁신벤처기업에 이은 경제계와의 4번째 소통자리로 소상공인연합회 등 36개 관련 단체와 자영업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제원 기자 |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 160여명과의 대화를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하며 최저임금 정책 결정 과정에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의 형편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이미 과다한 진입으로 경쟁이 심한 데다 높은 상가임대료와 가맹점 수수료 등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고, 최저임금의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만 최저임금이 두 차례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자영업·소상공인과 대화에 입장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자영업·소상공인과 대화에서 한 자영업자의 질문을 받은 뒤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만남은 중소·벤처기업, 대·중견기업, 혁신벤처기업에 이은 경제계와의 4번째 소통자리로 소상공인연합회 등 36개 관련 단체와 자영업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에 대한 우려를 듣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달랜 것은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화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기본법 제정 △자영업 정책 전담 정책연구소 설치 △소상공인 시장진흥기금 4조원 확대 △18조원 규모의 전용 상품권 발행 △전통시장 주차장 보급률 확대 △근로장려금 3조8000억원으로 확대 등을 소개하며 “올해는 자영업의 형편이 나아지는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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