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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장기·신규 실업자 동반 증가…“고용의 질적·양적 악화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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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기실업자와 신규실업자가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 수는 지난달 15만5000명이었다. 전년 대비 8000명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 새로 실업자가 된 이들도 갑작스럽게 늘었다.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신규실업자는 지난달 7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늘었다. 지난 2010년 2월 26만명 증가 이후 9년여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당국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되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새로 구직을 시도해 실업자로 잡힌 점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우 일자리가 있으면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실업자 상태를 거쳐 취업자로 전환한다"며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의 경우는) 취업할 곳이 있어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니 (이로 인한) 실업자 증가를 반드시 부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달리 생각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업자 급증이 고용 시장의 질적·양적 악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실상 실업 상태와 다를 바 없지만, 개념상 실업자에 포함이 안 됐던 이들이 드러난 것이고 그만큼 어려운 계층"이라며 "전체적인 노동시장 사정은 악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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