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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5·18 논란 '점입가경'...오늘 국회 윤리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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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으로 얼어붙은 정국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당은 물의를 빚은 한국당 의원 3명 모두를 단죄하는 것이 경색 풀기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못을 박았지만, 한국당은 극우 프레임 씌우기를 멈추라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늘 오전 첫 간사회동을 열어 이 문제는 논의할 계획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정치권이 5·18 발언 논란을 핑계 삼아 한국당에 극우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의를 빚은 의원 3명의 징계는 당 윤리위원회 절차에 따를 것이고 청와대의 임명 거부에도 5·18 진상조사위원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굉장히 각 분야에서 필요한 분들을 모셨고, 또 그분들의 자격 요건이 충분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요구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고 다시 추천할 거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같은 발언에 여야 4당은 다시 한 번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지도부의 사태 인식이 우려스럽다며 망언 의원들을 제명하는 것이 국회 경색을 푸는 출발점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민주주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단호하고 추상같은 조치로 반민주주의적인 의원을 단죄해야 합니다. 그것이 경색된 국회를 푸는 첫 출발입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백배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이냐며, 차라리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권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은 진실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해서 재추천을 하든지 아니면 추천권 자체를 깨끗하게 반납함으로써 국민 앞에 예의를….]

오늘 (18일) 오전에는 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 등 5·18 망언 논란 의원들과 관련한 국회 윤리특위 첫 간사 회동이 열립니다.

하지만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안을 요구할 계획이지만 한국당은 손혜원·서영교 의원 등 앞서 접수된 징계안까지 함께 다루자고 역제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5.18 망언 논란을 두고 한국당과 여야 4당의 충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탓에 2월 임시국회는 문을 열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합니다.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에 대한 별도 국정조사라도 먼저 받으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이장우, 송언석 의원을 포함한 이해충돌 논란을 전수조사하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어렵게 타협점을 찾는다 해도 민주당이 선결 법안으로 내세우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과 유치원 3법, 노동현안 관련 법 등에서 한국당과 입장 차가 너무나 큽니다.

장기적인 국회 공전은 안된다는 여론에 어떻게든 여야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지만, 여전히 2월 국회 전망은 어둡기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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