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장치-안면인식 기능 내장, 학교 출입 등 각종 정보 송수신 가능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16일 남부 구이저우(貴州)성 학교 10곳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학교 1곳에서 2017년 9월부터 ‘스마트 교복’을 보급해 왔다고 전했다. 양쪽 어깨에 전자장치가 부착된 이 옷을 입으면 학생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송수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름, 학년, 반은 물론이고 얼굴 모양을 저장하는 안면 인식 기능도 있다. 이 정보를 교내 경비 시스템과 연동하면 학생의 학교 및 기숙사 출입 정보를 기록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심지어 해당 교복을 다른 학생과 바꿔 입고 교문을 나서도 이를 적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보들은 실시간으로 학부모와 교사에게 전달된다. 이 전자장치는 방수 기능을 지녀 500번 이상의 빨래가 가능하고 148도의 고온도 견딘다고 펑파이는 보도했다.
제조업체에 따르면 스마트 교복은 현재 학생 약 2만 명에게 보급됐다.
한편에선 “낱낱이 감시당하는 삶은 끔찍하다”며 사생활 침해를 지적했다. 하지만 스마트 교복을 도입한 구이저우의 한 학교 교장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방과 후에는 학생 위치를 파악하지 않는다. 스마트 교복 도입 후 학생 출석률이 증가했다”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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