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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세계시장 흔들었던 3대 위험, 올해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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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영향이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까지 더해지며 비관론이 팽배한 가운데 출발했던 올 금융시장이 예상과 달리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경기 상황은 나아진 게 없어 보이는데, 시장은 반등하다 보니 올해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놓고 투자자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렇게 예상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2019년의 현명한 재테크 전략은 무엇일까.

상반기 재테크 전략은 변동성 속에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어적 전략을 우선으로 하면서 새로운 기회에 대비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

지난해 시장을 흔든 위험 요인은 크게 미·중 무역분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글로벌 성장율 둔화 3가지로 요약된다. 최근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상 논란이 시장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하며 글로벌 성장율 둔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여진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한 해 동안 거의 모든 글로벌 시장이 10~20% 내외의 조정을 마친 상황으로 변동성이 오더라도 추가 조정의 폭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우선으로 하되 현금성 대기자산이나 저금리의 예금성 자산 보다는 시장을 방어하면서도 기대수익률이 3~5% 내외의 대안 상품에 분산하는 것이 좋겠다. 공모주펀드가 그것이다.

공모주펀드는 80~90% 내외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 이자를 얻고 플러스 알파 전략으로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펀드다. 자산 대부분이 채권이라서 주식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우량 기업 공모 기회가 많을수록 플러스 알파가 차곡 차곡 쌓이는 구조다.

올해는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예상되고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기업의 재상장 추진이 예상되면서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투자 채권의 종류에 따라 국공채 공모주는 연 3%내외, 하이일드채권 공모주는 연 5% 안팎의 기대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으며 발생한 수익 중 채권 이자는 과세되지만 공모주 투자수익은 비과세이므로 과세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제 터닝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을 점검해 보자.

연초 미 연준의 입장 선회로 작년 내내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로 고통을 겪었던 신흥국 자산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 4조원 가까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급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일보

용나원 신한PWM목동센터 PB팀장


무역 분쟁도 중국의 전방위적 대외 개방 추진 의지에 따라 점차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약화 등 글로벌 성장률 둔화 요인은 지속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금융 불확실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로 전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내수 부양 의지와 정부의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력 제고 의지는 증시에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적으로 좋은 시절은 최악의 날 직후였듯 어쩌면 지금은 투자 시기(분할 매수)와 지역을 분산하며 앞으로 좋은 시절을 대비하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기회 요인을 맞이한 신흥국 시장 이외에 미국과 글로벌 인프라 섹터를 눈여겨 볼 만하다.

미국은 경기와 주가 측면에서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나 선제적 금리 인상 등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기회 요인이 남아 있다. 미국 시장의 지지력이 확인돼야 신흥국도 본격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프라 섹터는 미국의 인프라 사이클 도래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중국의 재정정책 강화 일환으로 지방 채권 발행량을 늘리면 인프라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락장을 겪으며 불확실성과 팽배해진 비관론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왔고 최근 반등에도 쉽사리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불안할 때 일수록 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만, 안타깝게도 시장 심리는 사후에 설명은 명확하나 사전에 예측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재테크 전략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게 시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이다. 결과를 예단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독자적인 판단으로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해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한다.

용나원 신한PWM목동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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