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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직장새내기, 매주 26주간 1000원씩 늘리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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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길도 한걸음부터’, ‘티끌 모아 태산’이란 속담은 작은 노력이 세월이라는 시간 가치와 어우러지며 자산을 불릴 때 곧잘 인용되는 말이다. 살을 에는 겨울 추위가 지나가면 따사로운 봄날이 오듯 현재의 작아 보이는 금액이 어느새 미래의 커다란 자산으로불어나곤 한다. 불황일수록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하기 위한 작은 목표를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2030세대는 종자돈 마련을,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해야 할 4050세대는 경제력 여력이 있을 때일 수록 노후 자금 마련에 신경써야 한다.

금리 등의 혜택에 따라 금융기관을 갈아타는 유목민과 같은 소비자를 뜻하는 파이낸셜 노마드(금융 유목민) 현상이 극심한 요즘 손품만 잘 팔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종자돈 마련이 필요한 2030세대를 잡아라

BNK경남은행의 ‘목표달성자유적금’은 가입시 목표금액을 정할 수 있고 만기일까지 적립한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달리하는 상품이다. 2030세대에 특별금리를 주는 게 특징이다. 적립 금액에 따라 0.1∼0.5%포인트 우대 금리를 준다.

특히 2030세대(가입자 나이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에게는 0.2%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밖에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이용 가입시 0.1%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시 0.1%포인트 △신규일로부터 익월말일까지 BNK경남은행 신용카드 최초 발급 0.1%포인트 등 조건 충족에 따른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오는 4월말까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인 2030세대가 목표달성자유적금에 가입하면 2030 더블업쿠폰을 자동으로 적용, 특별금리 0.4%포인트가 한시적으로 지급된다.

목표달성자유적금은 1년 이상 3년 이내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매월 최소 1만원 이상 최대 50만원 이하로 저축할 수 있다. 우대금리와 특별금리를 모두 적용 받을 경우 1년제는 최고 연 3.00% 2년제는 최고 연 3.20%, 3년제는 최고 연 3.40%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마케팅추진부 이강원 부장은 “목표달성자유적금은 가입시 목표금액을 미리 설정하고 만기시까지 적립한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가 지급돼 자금 마련에 유리하다”며 “특히 2030세대에 대한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젊은 고객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을 출시한 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26주 적금’은 2030세대가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다. 1000~1만원까지 금액을 선택한 뒤 26주간 매주 그만큼 증액된 금액을 납입하면 된다. 시중은행이 6개월, 1년, 2년, 3년 기간을 정한 뒤 월 단위로 일정액을 적금하는 것과 달리 주 단위 적금이 특징이다. 출발 금액이 1000원이라면 첫 주 1000원, 2주차는 2000원, 3주차는 3000원 식으로 한 주 마다 1000원씩 적금액이 늘어난다. 적금을 시작할 때 선택한 금액은 중도에 변경할 수 없다. 부푼 마음에 매주 1만원 증액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가 중간에 1000원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주간 단위로 증액하다 보니 26주간 모이는 금액이 작지 않다. 1000원씩 증액했을 경우 만기금액은 세전으로 약 35만원 정도가 되며 5000원씩 증액할 경우 176만원, 1만원씩 증액하면 352만원을 약간 넘는 금액을 모을 수 있다.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은 우대금리 쿠폰만 발급받으면 만기 1년 기준 최고 3.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퇴 후 생활 자금 마련은 미리해야

신한은행은 ‘미래설계크레바스연금예금’ 등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은퇴 설계 상담과 미래설계 상품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예금은 5년 이내의 기간 동안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연금상품은 10년 이상 장기간 가입하는 구조로, 장기 상품의 특성상 변동금리를 적용해 매월 수령액이 확정되지 않아 안정적인 노후설계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 상품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5년 이내의 단기 연금예금이다. 고정금리를 적용해 매월 동일한 금액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정적인 노후·재무설계가 가능한 맞춤 설계형 상품이다. 매월 수령하는 연금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입금액 일부를 만기지정금액으로 정한 후 해당 금액은 만기에 수령하고, 만기지정금액의 이자는 매월 연금수령액에 포함해 받는 구조로 연금을 단기간에 집중 수령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기간은 1~5년, 금리는 연 1.70∼2.30% 수준이다.

은퇴 시점 별로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상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 한국형TDF 2050 펀드’는 매 5년 단위로 은퇴시점을 상정한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헷지), 2050(환노출) 펀드, 총 9개의 TDF 상품군이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시점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기만 하면 펀드가 자동으로 최적의 투자를 수행하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은퇴시점이 멀수록 주식비중이 높고, 가까울수록 채권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자산배분을 실행한다. 이 펀드는 향후 30년 투자 기간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배분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사회초년생은 물론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장기 투자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

삼성 한국형TDF 2050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인 만큼 투자자의 환율 전망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 1팀장은 “TDF는 상품 특성상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은퇴시점을 상정한 신상품이 계속 추가돼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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