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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F1, 10년 넘게 담배 광고 금지…글로벌 기업들 후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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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내세워 규제 피해

쿠키뉴스


글로벌 담배기업들이 10년 넘게 담배 광고가 금지되고 있는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광고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향점이 모호한 캠페인이나 전자담배 연구 자회사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필립모리스(PM)가 지난해 10월 열린 일본 그랑프리에서 '미션 윈나우(Mission Winnow)' 캠페인으로 페라리팀에 대한 후원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광고에는 필립모리스의 대표 상품인 말보로 담배나 제품 로고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페라리 경주용 머신과 운전자 헬멧 등에는 과거 말보로 담뱃갑을 연상케 하는 붉은 배경에 흰 화살표 무늬가 부착됐다.

던힐 브랜드 담배로 잘 알려진 BAT는 F1 맥라렌 팀의 경주차에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BAT의 담배 제품 대신 전자담배 관련 연구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어 베터 투모로우(A Better Tomorrow)'의 로고를 광고에 적용한다.

F1을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지난 2006년부터 F1에서 담배회사의 홍보나 광고를 완강히 반대해 왔다. 그러나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경주팀들은 거대 담배회사들이 제시하는 천문학적인 후원금액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담배기업들이 F1 경기에 재입성하는 데 대한 우려와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내달 2019시즌 개막전을 앞둔 호주 그랑프리 주최 측은 말보로 담배를 연상케 하는 페라리 경주차와 유니폼 등의 모습이 방송되는 것조차 TV 담배광고를 전면 금지한 현행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쿠키뉴스 유수인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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