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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리아군, 반군지역 포격 재개…러 "테러조직과 평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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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란·터키 정상회담 후 북서부 이들립 집중 포격

구조대·감시단체, 주민 수십명 사망 보고

연합뉴스

시리아 북서부 반군지역에서 시리아군의 포격에 부상한 주민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이 마지막 반군지역에 포격을 재개했다.

러시아는 '급진' 조직을 방치하지 말라고 터키를 계속 압박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 칸셰이쿤과 마라 알누만에서 시리아군의 포격으로 하루 새 주민 10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반군 쪽 구조기구 '시리아민방위'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48시간 동안 같은 지역에서 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이들립 일대는 반군의 마지막 점령지다.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의 정부군과 반군의 경계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휴전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내전에서 각각 시리아군과 반군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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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리아군의 포격 후 연기가 솟는 이들립주 칸셰이쿤의 주거지역
[AFP=연합뉴스]



소치에서 이들립 긴장완화 합의가 도출된 후 시리아군의 이번 포격 이전까지 간헐적 포격 외에 양측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다.

그 사이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자바트 알누스라'에 뿌리를 둔 급진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세력을 확대, 이들립의 대부분을 장악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소치에서 열린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의에서 이들립 '테러조직'의 공격적 행동을 처벌하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터키를 압박했다.

소치 3자 정상회담과 동시에 시리아군은 이들립에서 대규모 포격을 단행했다.

러시아는 급진조직을 상대로 휴전은 없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17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자바트 알누스라 테러분자나 유사 조직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고 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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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시리아군의 포격 후 부상자를 이송하는 시리아민방위 대원과 주민들 [AFP=연합뉴스]



tree@yna.co.kr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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