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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낮은 ‘기현상’ 지속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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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코픽스 전월보다 0.02%P ↑

당분간은 혼합형 주택대출 유리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혼합형(고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변동형 대출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반면 혼합형 대출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 등 장기물 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올해 1월 잔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2.01%로 집계되면서, 이날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0.02%포인트씩 올랐다. 은행권 수신금리를 가중평균한 코픽스는 지난해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이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5일 3.36∼4.86%에서 이날 3.38∼4.88%로, 신한은행은 3.29∼4.64%에서 이날 3.31∼4.66%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3.41∼4.41%, 2.71∼4.33%로 인상했다.

반면 국민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주와 비교해 0.03%포인트 내려간 연 2.81~4.31%를 보이는 등 시중은행들의 혼합형 대출 금리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장기 금융채에 영향을 미치는 미 국채(10년물) 금리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금융채 5년물(AAA)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해 1월 2.564%에서 지난 1월 2.072%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혼합형 대출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 금리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혼합형 주택대출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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