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온난화’ 용어 대중화 브로커 타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라는 용어를 일반화하며 ‘기후과학의 시조’로 불린 월리스 스미스 브로커(87)가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로커가 이날 뉴욕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컬럼비아대학이 밝혔다. 브로커가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몸담아온 컬럼비아대의 라몽도허티 지구관측소(LDEO) 대변인은 브로커가 최근 몇 개월 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브로커는 1975년 발표한 논문 ‘기후변화: 우리는 확연한 지구온난화 직전에 있는가?’를 통해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를 일반화했다. 그는 이 논문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확연한 온난화를 초래할 것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는 1957년 신문기사에 처음 등장하기는 했으나 브로커의 논문이 나오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는 해류가 물과 영양분을 순환시키는 지구 시스템인 ‘해양 컨베이어 벨트’(Ocean Conveyor Belt)’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과학자이기도 하다.

브로커는 1931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교외에서 성장했으며, 1959년부터 컬럼비아대 교수진에 합류했다. 1996년에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과학훈장’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타일러 환경업적상을 수상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