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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르포]잔불 남은 ‘광명 뉴타운’...침체 속 사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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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롯데·SK 컨소시엄 분양 '철산 7단지 분양가'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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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자 사실상 광명 시장은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광명시 철산동 A공인중개소)
지난해 7~10월 아파트 매매가가 13.54%나 올랐던 광명 시장이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줄고 있다.

하지만 최근 광명 뉴타운 5구역이 도급협상을 마무리하고 4월 관리처분 총회를 추진하고 있고 철산주공 8·9단지도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꾸준히 사업이 진행 중이라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20일 광명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분양했던 광명뉴타운 16구역의 조합원 분양권 프리미엄은 3000만원 정도 줄어든 2억5000~2억6000만원 수준이다.

철산동 A공인중개소는 “조합원 분양가가 3억2000만원에서 현재 피가 2억5000만원 붙어 5억7000만원선이고 일반 분양자들도 4억4000만원에 분양해서 1억3000만원 정도 피가 붙어있는 상황이다. 하안동의 30년된 아파트도 23평이 3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5억원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4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철산동 B공인중개소는 “투기과열지정 이후 광명 뉴타운 재개발 구역에 있는 물건은 프리미엄이 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면서 “거래도 사실상 없어 지난해에 비교하면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전했다.

■철산 래미안자이 33평 8억6000만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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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부동산 시장은 크게 광명사거리역 주변의 광명 뉴타운 재개발 지역과 철산역 인근의 주공아파트 재건축 지역으로 나뉜다. 뉴타운 지역은 현재 1구역 3585가구(GS, 포스코, 한화), 2구역 3344가구(대우, 롯데 현대엔지니어링), 4구역 1876가구(현대산업개발), 5구역 3091가구(GS, SK, 현대), 9구역 1524가구(롯데), 10구역 1051가구(호반), 11구역 4367가구(현대, 현산), 12구역 1912가구(GS), 14구역 1187가구(대우, 한화), 15구역 1335가구(대우), 16구역 2104가구(GS, 두산) 등이다. 재건축은 철산 4단지 764가구(대우), 7단지 1313가구(롯데, SK), 8·9단지 3828가구(GS), 10·11단지 1490가구(GS) 등이 있다.

재건축 지역은 아파트 단지가 즐비해있고 철산역 상업지구도 위치하고 있어 신도시의 느낌이 나는 반면 재개발 지역은 빌라와 단독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경사가 높은 지역도 있어 동네가 오래된 느낌이다.

광명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하철 7호선이 들어서면서 강남까지 2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다. 또 광명역에 KTX가 들어서고 신안산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광명역 인근 새아파트들이 가격이 올랐고 이로인해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 아파트도 영향을 미쳤다.

철산역 인근의 재건축 단지들은 전용면적 3.3㎡당 2500~2900만원에 달한다. 대장주인 철산래미안자이의 경우 2009년 11월 입주해 10년이 지난 아파트임에도 전용면적 84㎡(33.5평)가 8억6000만원, 59㎡(25.5평)가 7억3600만원에 달한다. 2010년 2월 입주한 푸르지오 하늘채 24.4평이 평당 2964만원으로 7억2333만원 수준이다.

철산동의 A공인중개소는 “광명 뉴타운 재개발 지역과 철산역 인근 재건축 지역은 평당 가격이 4~5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철산 래미안자이가 분양가가 4억3000만원이었으나 지금 7억5000만원에서 8억원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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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 7단지 8월 분양, 분양가 초미 관심
최근 광명 부동산 시장이 많이 위축됐지만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조용히 진행 중이다. 특히 GS건설이 단독으로 3828가구로 진행하는 철산 8·9단지의 경우 향후 광명 시장의 랜드마크이자 대장주로 거듭날 단지로 주목받으면서 관심이 높다.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하면서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철산 10·11단지까지 합쳐지고, 철산역 맞은편에 GS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광명 뉴타운 12구역 1912가구까지 더해지면 향후 자이만 7000가구에 달하는 거대한 자이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B공인중개소는 “철산 8·9단지의 경우 가구수는 4000세대에 달하는데 조합은 2040명 밖에 안되고 사업성이 매우 좋다. 서울에 이만한 크기의 단지가 또 나올 가능성도 적다”면서 “GS건설 역시 최고의 단지로 만드려는 의지가 큰 만큼 향후 분양이 되면 평당 3000만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7~8월 롯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철산 7단지가 광명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철산 4단지가 분양가를 평당 2250만원으로 책정해 완판하면서 인근 집값이 평당 100~200만원이 오른만큼 7단지의 분양가와 분양 성공이 광명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A공인중개소는 “철산 7구역은 철거가 다 끝났음에도 HUG의 분양가 통제를 피하기 위해 철산 4단지 분양 1년 이후에 분양을 하려고 8월 분양을 준비 중”이라면서 “HUG가 철산 7구역의 분양가 승인을 얼마까지 해줄지 모르겠지만 광명 시장 전체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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