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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중기중앙회 선거 토론회] 후보들 "제2,제3 개성공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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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지역에서는 "해주, 남포" vs "비무장지대" 견해차

"제2개성공단보다 닫힌 개성공단 재개가 먼저" 주장도

뉴스1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한, 김기문 후보, 김기순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관리위원장, 주대철, 이재광, 원재희 후보. 2019.2.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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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최동현 기자 = 제 26대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20일 남북 경제협력(경협)과 관련해 개성공단 재개가 급선무이며 제2·3의 개성공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3차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남북 경협'관련 공통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먼저 답변 기회를 얻은 기호2번 김기문 후보(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제이에스티나 회장)는 "2004년 허허벌판에 개성공단을 만들어 124개 업체 5만4000여명이 입주해 상당수 기업이 성공하고 일부는 부도가 났지만 남북 경협은 성공했던 게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안타깝게도 저 역시 개성에 공장이 있는데 가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여기 계신 분들도 공장이 중단된 사례가 있는 걸로 안다"며 "개성공단도 2000만평 프로젝트였는데 아직 100만평도 개발을 못했다. 향후 경협이 제대로 이뤄지면 개성이 아니라 인력이 있는 곳에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어야 하며 해주나 남포, 나주 등이 대상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호3번 주대철 후보(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세진텔레시스 대표)는 "앞으로 남북 경협을 추진할 때 우선 필요한 것은 인프라 구축이고 그 뒤에 제2개성공단이 필요하다"며 "인프라는 도로나 철도이며 대부분이 대기업 해당 영역이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해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제2개성공단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김 후보가 밝혔지만 해주나 남포는 안된다. (문을 닫을 경우) 짐을 놓고 나와야 한다"며 "비무장지대는 여의도면적의 60배인데 기숙사는 북에 짓고 남에는 공장을 지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언어가 통하고 손재주도 좋은 북한 근로자의 연수를 협동조합이 담당하면 좋을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기호4번 이재광 후보(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광명전기 회장)는 "우선 개성공단부터 재가동하는 게 급선무"라며 "특히 개성공단이 중단되는 등의 리스크가 생기면 국가가 어떤 보상을 해줄 것인지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국회 비준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경협 투자보험제도를 만들어 보험금 한도나 지급을 상향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에 부지가 많이 남아 있는데 DMZ나 제2·제3의 개성공단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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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준법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재희, 이재광, 주대철, 김기문, 이재한 후보, 김기순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관리위원장. 2019.2.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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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5번 원재희 후보(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프럼파스트 대표)는 "남북 경협은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거대한 시장으로 나가는 교두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반드시 기회를 살려야 한다. 과거 개성공단은 중소기업이 주도했는데 정부와 협의·추진하도록 하겠으며 중국 상품이 장악하는 북한 내수시장을 우리 상품으로 바꿀 수 잇도록 시장조사를 거쳐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북한의 IT기술이 상당한 만큼 (남북)사업 협력은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북한에는 젊은 인구가 많고 토지 개발이 용이하다.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해 중앙회 안에 통일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호1번 이재한 후보(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한용산업 대표)는 "갑자기 정상 가동하던 개성공단이 대책없이 문을 닫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겨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며 "27~28일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기대감과 부담감이 함께 있다. 회장이 되면 경협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경제상황은 알다시피 식량난이 가장 시급하고 생활필수품이 없다. 그래선지 우리 농기계조합, 식품조합, 자원조합, 환경조합들이 관심이 많다"며 "이런 조합들과 힘을 모아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해서 남북비즈니스센터를 만들겠다. 거기에 50% 이상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토론회는 후보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기중앙회 출입기자단 주최로 열렸다. 토론회는 후보자 출마 소견발표, 공통질문을 중심으로 한 질의응답, 후보자간 보충질문, 마지막 발언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중소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g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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