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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작년 민간주택 수주 11조 급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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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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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해 민간 주택 수주 금액이 2017년 대비 11조4000억원 줄었다. 이 같은 감소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20일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주택 수주액은 전년 대비 19.0% 감소한 4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감소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15조3000억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 수주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2017년 8·2대책과 지난해 9·13대책 등 부동산 규제 강화 영향으로 신규 주택 수주도 급격히 줄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를 비롯한 고강도 대책으로 인해 민간 신규 주택 사업이 급격하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민간 주택 부문의 부진으로 전체 민간 수주 역시 전년 대비 1.0% 줄어든 1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민간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는 선전했으나 주택 수주가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민간 토목 수주는 대규모 민간 발전소 수주 영향으로 전년 대비 47.1% 증가한 21조5000억원이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연간 수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주택 건축 수주 역시 전년 대비 8.6% 증가한 42조3000억원으로 토목 수주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저금리 상황인 가운데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활발했다.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의 영향도 컸다.


여기에 공공 수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는 154조5000억원으로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 수주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 2015년, 전년 대비 47% 급등한 158조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엔 164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그러나 2017년엔 16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하락했으며 2018년에도 3.7% 감소해 154조500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공공 수주는 모든 공종에서 부진해 전년 대비 4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10년(20조3000억원)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 공공수주는 전년 대비 10.3% 감소한 42조3000억원으로 최근 4년 중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토목 수주는 도로 사업 위축으로 24조9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주택 수주 역시 7.0% 줄어든 8조1000억원이었으며 비주택 건축 수주 또한 15.1% 감소한 9조3000억원으로 부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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