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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전쟁 안 끝났는데…프랑스 여행사, 시리아 관광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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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클리오 "1차 일정 이미 다 팔려"…정부 "여행자 안전 우려"

연합뉴스

시리아군이 2016년 3월 IS로부터 탈환한 팔미라 고대유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프랑스의 대형 여행사가 시리아 관광상품을 출시해 안전성과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형 여행사 클리오(Clio)가 시리아 관광상품을 내놓고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시리아 내전이 터진 2011년 3월 이후 유럽 대형 여행사 중 시리아 관광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이 상품은 열흘 동안 수도 다마스쿠스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서부 라타키아 등의 유적과 명소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짜였다.

여행사는 이 상품과 관련, "시리아 친구들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다시 이곳으로 여행을 제안합니다"라고 설명하고, "가장 먼저 수천년 역사 속으로 뛰어드세요"라고 홍보했다.

회사는 4월에 출발하는 첫 팀은 이미 정원이 다 찼고, 가을에 5개 팀 일정이 잡혔다고 공개하고, 시리아 관광상품이 '즉각적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안전 우려에 관해 클리오의 장피에르 르스포 부사장은 AFP통신에 "현재 거기 상황은 안정적"이라며 "시리아는 대부분 지역이 평화롭고 아사드 정권이 영토 대부분을 탈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전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조직이 곳곳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로 단체관광을 기획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즉시 제기됐다.

또 자국민을 학살하고 장기간 내전에 몰아넣은 장본인인 아사드 정권을 돕는 관광상품을 서방 여행사가 판매하는 것도 논란이다.

프랑스 외무부는 여행사에게 '고객을 위험에 노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무슨 일이 생기면 여행사의 책임"이라면서 "시리아에 입국하는 프랑스인은 체류 동기에 관해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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