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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옥천 시인 ‘정지용’ 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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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재단, 지역 대표음식 생선국수 소재 등 2편 제작

충북 옥천 출신의 정지용 시인(1902~1950)과 지역 대표음식인 생선국수를 영화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옥천에서 <동행>과 <바람이 전하는 말> 등 단편영화 2편을 촬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영화는 재단 측이 지난해 10월 개최한 ‘충북의 문화원형을 바탕으로 한 단편영화용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대상작인 <동행>은 옥천 출신 시인 정지용의 대표작 ‘호수’와 옥천군의 명소 군북면 추소리 ‘부소담악’의 절경을 소재로 한 영화다. 사진작가인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과거의 정지용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호감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영화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옥천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영화 <오 마이 크레딧>으로 중국 웨이하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영화 <낙화>로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김민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5~27일 촬영하는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은 재단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옥천을 대표하는 음식 생선국수가 주요 소재다. 오래전 아들을 잃고 생선국수를 끓이는 여성과 사랑했던 친구들을 잃고 생선국숫집을 찾은 한 청년의 이야기가 옥천지역의 작고 오래된 생선국숫집을 무대로 펼쳐진다. 영화 <설화>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던 김윤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들 작품은 오는 4월 상영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옥천지역의 자연풍경과 정지용 시인의 서정적인 시, 대표 음식이 스크린에 녹아들어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할 것”이라며 “두 작품 이외에도 초정약수를 문화원형으로 세종의 한글창제에 담긴 애민정신을 담아낸 애니메이션 작품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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