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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평택항 반입 ‘필리핀 쓰레기’ 내달 말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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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0억 들여 소각 계획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경기 평택항에 반입된 쓰레기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빠르면 다음달 말 진행될 전망이다.

평택시는 환경부로부터 국비 10억여원을 확보해 이르면 다음달 말쯤 필리핀에서 반송돼 평택항에 들어온 폐기물 처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평택시는 예산이 확보되면 사업자를 선정해 곧바로 폐기물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소각장을 우선 활용하되 공공 소각장도 최대한 이용할 방침이다. 폐기물은 소각을 원칙으로 하며 처리를 완료하기까지는 두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는 폐기물을 불법 수출한 ㄱ업체(평택시 포승면 석정리 소재)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를 통해 비용을 돌려받을 방침이다. ㄱ업체는 지난해 7월(약 1200t)과 10월(약 5100t) 필리핀에 폐기물을 수출해 국제적인 문제를 일으켰으며 현재 ‘폐기물 국가 간 이동법’ 등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현재 ㄱ업체에 폐기물 처리 조치 명령 사전 통보를 한 상태”라며 “법령에 따라 10일 이상의 의견 제시 기간을 거쳐 조치 명령을 내렸는데도 시정을 하지 않으면 곧바로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아직 국내 반입이 이뤄지지 않은 채 필리핀에 방치된 나머지 폐기물 5100여t에 대해선 평택항 반입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환경부에 보낼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 평택환경시민행동 등 평택지역 13개 환경단체는 평택항 평택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업체(PCTC)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평택항 폐기물의 조속한 처리와 추가 폐기물 반입 저지를 촉구했다. 평택항에는 현재 ㄱ업체가 지난해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폐기물 1200t이 컨테이너 51대에 담긴 채 지난 3일 반입돼 있다. ㄱ업체가 불법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보관해온 폐기물 3500t도 컨테이너 140대에 담겨 그대로 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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