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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북·미 정상회담 D-6]김혁철·비건, 오늘 ‘디테일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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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특별대표 하노이 도착

1차 회담 합의문 이행에 집중

경향신문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이 21일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실무협상팀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 사진)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왼쪽)가 20일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하면서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양측의 밀고 당기기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비건 대표가 오늘 하노이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그는 2차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건 대표는 남은 것을 매듭짓기 위해 간다”며 “많은 것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비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21일쯤 하노이에서 김 대표와 회담의 성패를 가를 ‘디테일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행 등 일행 6명과 지난 19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을 거쳐 20일 오후 베트남항공편으로 하노이에 도착했다.

북·미 실무협상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1차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로 영변 핵시설 폐기 ‘+α’를 내놓을 수 있을지, 미국이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와 북한 체제 보장 약속에 더해 경제 제재 완화를 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에 따라 미국이 꺼낼 상응 조치에 제재 해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결과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무엇이 협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서가지 않겠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양측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줄다리기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회담 전날까지 합의문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이 이어졌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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