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8년까지 7조원 들여
강북에 10개 철도 신설·개량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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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후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4월 중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승인이 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게 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국민대~홍제~DMC~목동역 등 19개 역을 지나며 ‘강북의 9호선’으로 불린다. 2조546억원을 투자한다. 청량리역(1호선·분당선·경춘선·경의중앙선·면목선·GTX C 노선), 홍제역(3호선), 길음역(4호선), 등촌역(9호선), 정릉역(우이신설선), 목동역(5호선) 등에서 다른 노선과 만난다. 객차 2~3량의 경전철을 투입하고 완행과 급행을 운행한다. 서울시는 “추가로 비용이 필요할 경우 시민펀드 모집 등으로 마련해 ‘시민 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북횡단선은 서울연구원 연구용역(2017년 2월~올 2월)에서 경제적 타당성 점수가 0.87로 낮게 나왔다. 경제성이 있으려면 1을 넘어야 한다. 그런데도 이날 발표에서 핵심 노선으로 내세웠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강북과 강남의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하기로 했다. 적자는 세금으로 보전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1000만 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경전철 노선은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국비 규모가 커서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사업을 기재부·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제대로 협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부터 하는 것은 국민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4호선 노선 중 당고개~남태령 구간을 급행화한다. 이 구간에는 대피선로가 없다. 대피선로란 열차운행 선로 옆에 추가된 선로로, 급행열차가 완행열차를 추월하는 길이다. 성중기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교통위)은 “이 경우 공사 비용과 기간이 상당하고, 공사 도중 기존 열차가 지연되거나 멈춰서는 등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경전철 5개 노선(면목선·목동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서부선)은 일부 구간을 지하로 넣고 환승역을 추가한다. 당초 일부 지상 구간으로 계획한 목동선은 전 구간 지하로 바꾸고, 완행열차로만 운행하려던 서부선(새절역~서울대입구역)은 완행과 급행으로 변경했다. 서부선은 남부, 신림선은 북부로 연장해 각각 여의도와 서울대 정문 앞에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5호선은 강동역에서 마천행과 상일동행으로 Y자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앞으로 둔촌동역과 굽은다리역을 연결한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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