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중국산 공산품인 혈액투석기 세척제 7만5578통(총 37만7890ℓ)를 수입한 이후 소독제로 둔갑시켜 전국의 병원에 유통한 A(55)씨 등 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2019.02.21. (사진=부산경찰청 제공)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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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중국산 공산품인 혈액투석기 세척제를 수입해 의료용 소독제로 둔갑시켜 전국의 병원 200여 곳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의료기기 도매업체 대표 A(55)씨 등 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중국산 공산품인 혈액투석기 세척제 7만5578통(총 37만7890ℓ)를 수입한 이후 소독제로 둔갑시켜 B 의료기 도매업체에 판매해 2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업체 직원 C(45)씨 등 3명은 A씨로부터 구입한 혈액투석기 세척제를 전국의 병원 200여 곳에 소독제로 유통·판매해 27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식약처 허가 없이 공산품을 의료용 소독제로 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 식약처와 보건복지부,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등을 상대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에 제도개선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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