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경우 영국 GDP 2% 감소"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일정대로 3월29일 시행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떠돌던 정부의 '브렉시트 지연 전략' 논란을 일축했다. 2019.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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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IDR) 관찰 상태를 '부정적 관찰 대상(Rating Watch Negative·RWN)'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번 조치가 최근 브렉시트 진행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위험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시 현재 AA인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커졌음을 뜻한다.
보고서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의 경제와 무역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18개월 동안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 감소하는 등 1990년대와 유사한 경기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당초 보고서 업데이트 일자가 4월26일이었기 때문에 이번 의견 표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보고서는 "다음 예정된 검토일까지 기다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지난 2013년 AAA 등급이던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2016년 국민투표 직후에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데 이어 이날 관찰 상태를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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