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주 전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당에서는 "경제에선 90점 이상", "슈퍼스타"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느끼는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오늘(20일) 세종시에서는 텅텅 비어버린 상가를 채우기 위해 '공실 박람회'라는 행사까지 열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환율까지 치솟으며 저희 취재진이 원자재를 수입하는 업계를 둘러보니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내수 침체와 고환율 한마디로 한국 경제, '내우외환'입니다. 오늘 국제통화기구 IMF도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 성장률을 더 낮춰 잡았습니다.
특히 내년은 더 어렵다고 봤는데, 먼저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오늘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2%로 0.3%P 낮췄습니다.
그나마 수출은 괜찮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내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라훌 아난드/IMF 한국미션단장 : 내수 부진 이유를 보면 가계 구매력 저하, 공공부문 부채 부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내년이 더 나쁘단 겁니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로 더 낮춰 잡았습니다.
트럼프 당선 후폭풍과 중국 등 주요 무역국의 성장 둔화,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1%대 성장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KDI와 금융연구원 등 주요 기관들도 내년 성장률을 2%로 줄줄이 내렸고, 한국은행도 이달 말 내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걸로 보입니다.
이같은 부정적 경제 전망은 최근 잇따라 나온 정부 진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7일) : 막상 취임을 하고 보니, 모든 여건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이제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2일 / 채널A '정치시그널') :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저는 (윤석열 정부가) 90점 이상 점수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업적을 냈다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경제평가기관들도 한국 경제를 슈퍼스타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영상취재 변경태 / 영상편집 백경화]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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