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KB국민은행(A+/안정적), 신한은행(A+/안정적), KEB하나은행(A+/안정적), 우리은행(A/안정적) 등 국내 4개 주요 시중은행이 미중 무역협상, 국내 주택수요 둔화 및 높은 가계부채와 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적정한 수준의 자본 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주요 은행들의 개선된 리스크 관리 능력이 전반적인 신용도를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했다. S&P에 따르면 4개 주요 시중은행은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익스포져를 적절히 관리하는 동시에 신중한 충당금 적립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총 대출 대비 대손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대손비용률은 2014~2016년 25~35bps에서 2017년 20bps로 낮아진데 이어 2018년에는 역사적 저점 수준인 약 10bps를 기록했다. 4개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16년 말 0.8%에서 2017년 말 0.7%, 2018년 말에는 약 0.5%로 하락했다.
S&P는 최근 발표된 잠정실적에서 4개 주요은행의 지난해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약 0.65%로 예상과 부합했다고 전했다. 2017년 0.60%, 2016년 0.45% 대비 개선된 수치다. 이는 지속적인 순이자마진 개선, 대손비용 감소, 조선 및 타이어 제조업 등에서 발생한 충당금 환입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들의 연간 대출성장률은 지난해 약 7%에서 올해 약 4~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2년간 S&P 위험조정자본(risk adjusted capital, RAC) 비율은 적정한 수준(adequate) 하단인 7% 보다 높은 8.5~9.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들의 지난해 평균 순이자마진은 2017년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25bps 인상 후 전년 대비 5bps 개선됐다. S&P는 4개 주요 시중은행 중 대부분의 경우 신용등급이 향후 12~24개월 내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투데이/이정필 기자(rom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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