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제, 장승제, 당산제, 노신제 등 액운을 쫓고 한해 풍요 기원
세도면 대보름 면민화합축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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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에서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역사 문화 고장답게 정월 대보름을 맞아 각 면마다 다양한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 행사가 펼쳐져 마을마다 성황을 이뤘다.
먼저 지난 18일 임천면(면장 박헌수) 군사리에서 대보름을 맞아 마을주민 50여명이 모여 동화제와 당산제를 치렀다.
동화제는 정월 보름 즈음에 마을에서 오후 3시 경 나무를 묶어 동화대를 만들어 달이 떠오를 즈음 불태우는 의식이다.
동화대가 쓰러지는 방향으로 나쁜 액(厄)이 나간다고 믿기 때문에 마을의 반대 방향으로 쓰러뜨린다. 당산제는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당산할아버지와 당산할머니)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하는 지역공동체적 제례이다.
이어 당일 저녁 세도면(면장 전홍규) 두레풍장 전수관에서 박정현 부여군수, 군의원, 세도면 기관단체장,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모여 정월대보름 면민화합축제가 진행되었다.
세도면 주민들은 두레풍장 전수관 앞에서 동화대를 만들어 불사르며 액운을 쫓고 한 해 복을 기원했다.
같은 날 오후 홍산면(면장 김진수) 북촌리에서는 북촌리장승제보존회(대표 김상윤)의 주관으로 마을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촌리 장승제가 열렸다.
홍산면 북촌리장승제보존회는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흘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마을 입구 장승공원에서 지내고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홍산면 상천리에서도 전통 세시풍습인 탑신제가 열렸다. 마을 이장과 주민 10여명이 모여 마을에 위치한 돌탑 주변을 돌고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였다.
이밖에도 이날은 양화면 시음리 보통제, 외산면 문신리 동화제, 석성면 현내리 부도탑제와 봉정리 산신제 등 각 면마다 다채로운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 행사가 펼쳐졌다.
19일에는 내산면(면장 오명근) 지티리 느티나무 앞에서 노신제와 쥐불놀이가 열려 복을 기원하고 면민 화합을 다졌으며, 당일 오후 은산면(면장 정정순) 가곡리와 장벌리에서는 가곡리 동화제, 장벌리 동화제 및 탑제가 열렸다.
장벌리 동화제와 탑제는 마을에 질병이 극성을 부리자 어떤 사람의 꿈에 탑을 세워 위하면 질병을 막을 수 있다 하여 제를 지내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전해 내려오는 세시 풍속 행사로 마을 주민 200여명이 참가하여 동화대를 태우며 액운을 쫓고 한 해 풍요를 기원했다.
이밖에도 장암면(면장 조성락) 덕림마을 달짚태우기, 초촌면(면장 이광구) 초평1리 대보름 행사 등이 열려 마을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다채롭게 치러졌다.
(부여)허희만 기자 hmh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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