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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의 채무불이행이 올해 들어서도 무더기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중국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채무불이행은 사모 4건, 공모 12건을 포함해 120억 위안, 약 2조원에 달합니다.
중국의 지난해 채무불이행 규모는 1천200억 위안, 약 20조원으로 2017년보다 4배 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채무불이행의 90%는 민간부문에서 빚어졌으며 그런 추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중국에서 올해 말까지 10개월 동안 만기 도래 채권은 4조8천억 위안, 약 802조2천억원에 달합니다.
블룸버그는 금융회사 제외 중국 민간기업들의 현금 흐름상 적자 수준이 6년 만에 최고라는 점을 지적하며 도산에 직면한 많은 기업이 연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에 돈줄이 갑자기 막힌 이유는 은행과 투자자들의 태도 변화 때문입니다.
저리의 자금을 풍부하게 공급하던 금융업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6년 위험 관리에 나서면서 인색해졌습니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양적 완화를 기반으로 급성장했지만 2017년 기업부채의 규모가 국내총생산의 160%까지 상승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지난해 에너지기업인 상하이화신국제, 석탄화학업체 윈타임에너지, 올해는 재생에너지, 부동산, 보건 항공 등에 투자하는 업체인 민성투자그룹이 채무불이행에 빠졌습니다.
채무불이행이 속출하면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악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의 채무불이행을 우려하면서도 직접 구제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지급준비율 인하와 채권·채무자의 협상 독려, 은행들에 대한 적극적 대출 등의 조치가 있었지만 효과는 의문입니다.
중국은 경기둔화와 미국과의 통상갈등 악화와 같은 다른 복합적 문제도 안고 있어 기업부채를 해결하는 정책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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