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임동일박사팀, 해저퇴적물 500개 분석
대기통해 확산된 수은 해수내 유기물과 결합 퇴적된듯
【서울=뉴시스】퇴적물내 수은농도 분포.2019.02.21(제공=KIOST) |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중국에서 배출되는 수은이 우리나라 서남해 바다로 유입돼 해저퇴적층에 쌓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KIOST) 임동일 박사팀은 21일 해양시료도서관에 보관중인 약 500개의 해저퇴적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황해(서해 연안 포함)와 북동중국해의 해저 퇴적층에서 검출되는 수은의 기원, 운반, 집적과정, 퇴적역사 등을 연구한 결과 대기를 통해 황해 및 북동중국해로 공급된 중국발 수은이 해수중 유기물과 결합해 매년 약 21톤씩 해저로 침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임 박사팀은 육상에서 하수를 통해 배출되는 수은이 강 하구나 연안에 쌓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기를 통해 먼바다까지 확산된 수은이 황해 및 동중국해의 대륙붕지역에서 해수내 유기물과 결합해 해저퇴적층에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임 박사팀은 이런 연구결과는 중국에서 대기를 통해 공급되는 상당 량의 수은이 황해·동중국해를 비롯 동해, 남중국해, 태평양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한반도 주변 해양의 환경과 생태계에 수은이 미치는 영향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기반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해양환경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Marine Pollution Bulletin’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수은(mercury)은 강한 독성을 가진 오염 물질중 하나로 특히 대기 방출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순환하며 육상과 해양 유입을 통해 환경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동아시아에서 매년 대기로 방출되는 수은의 양은 전 지구적 대기 총 방출량의 약 54%(약 1,100톤)를 차지하며 이중 약 600톤이 매년 중국 대륙에서 방출되고 있다. 또한 매년 약 750톤의 오염 수은이 중국으로부터 주변 해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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