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또 일부 핸드백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하반기 '레이디 디올 백'과 '북토트' 등 핸드백 제품군 전체 가격을 인상했고, 새해 들어서도 북토트 제품 가격을 소폭 인상한 데 이은 가격 인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22일부터 레이디 클러치백을 포함 일부 핸드백·지갑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현재 165만원에 판매중인 송아지 가죽 레이디 디올 클러치백·양가죽 레이디 디올 컬리치 백의 경우 185만원으로 20만원, 12.1%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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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디올은 지난해 11월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을 5만~20만원가량 올렸다. 대표 제품인 양가죽 레이디 디올 미니 백은 종전 395만원에서 405만원으로 2.5% 인상됐다. 양가죽 레이디 디올 라지 백도 기존 58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3.4%가량 올랐다. 또 다른 인기 상품인 양가죽 마이 레이디 디올 백 스몰 사이즈 역시 455만원에서 470만원으로 3.3% 정도 인상됐다.
당시 디올 관계자는 "환율, 원자재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글로벌 본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올은 지난 1월에도 일부 핸드백 제품 중심으로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매월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다만 디올 관계자는 "이번에 오르는 제품은 그동안 가격을 오래 올리지 않은 품목"이라며 "지갑과 클러치 등 일부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혼수철을 앞두고 주얼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는 다음달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진행한다. 전체 품목의 약 50%가 이번에 가격이 오른다. 평균 가격인상률은 2~3%다. 최대 6.5%가 오르는 품목도 있다. 불가리 매장 직원은 "주얼리의 경우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품목 위주로, 시계는 신상품이 아닌 제품 위주로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혼수철을 앞두고 명품업체들이 매년 가격을 올려왔던 만큼 이번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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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도 화장품, 향수, 핸드백에 이어 3월에 주얼리 가격을 인상한다. 샤넬은 내달부터 시계와 코코크러쉬 컬렉션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다만 아직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고, 제품군 역시 범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샤넬 매장 관계자는 "아직 본사로부터 구체적인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샤넬은 1월 핸드백을 포함한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의 유명 핸드백인 '코코핸들' 기본 블랙(미디엄 기준)은 약 5% 인상돼 466만원으로 책정됐다. 샤넬은 지난해 11월에도 클래식 등 인기 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샤넬은 연초와 5월, 11월에 정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면서 "가격 조정때 마다 가격을 5~7% 정도 인상한다"고 말했다.
또 스킨케어·여행용·여성용 향수 등 400여종의 뷰티 제품 가격도 최대 10.3% 인상했다. 샤넬은 지난해 1월에도 화장품 가격을 2∼3% 인상한 바 있다. 하이라이터 제품인 '뿌드르 뤼미에르 로지 골드 30'은 6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미스트 제품인 '코코 마드모아젤 프레쉬 모이스처 미스트'(100㎖)는 5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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