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7년만에 20% 아래로 떨어졌지만 금액기준 점유율 30%대 육박…QLED TV 작년 4분기 108만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의 고가 TV 전략이 글로벌시장에서 주효하고 있다.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수량 기준)이 20% 아래로 떨어진 반면 금액 기준 점유율은 30%대에 육박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마킷의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TV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수량 기준)이 18.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TV시장 점유율은 2012년 21.1%를 시작으로 2015년 21.0%, 2016년 21.6%, 2017년 20.0% 등 매년 20%대를 유지해왔다. 20%대의 벽이 무너진 것은 7년 만이다.
글로벌 2위이자 경쟁사인 LG전자의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12.2%를 기록했다.
최근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삼성 TV의 점유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3위 업체인 중국 TCL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0%를, 4위 업체인 중국 하이센스는 전년 대비 1.3%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중국 샤오미 역시 전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4.3%로 일본 소니에 이어 6위에 올랐다.
가전업계는 삼성전자의 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떨어졌지만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상승, 사실상 삼성의 고가 TV 정책이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금액 기준 점유율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9.0%다.
이 같은 숫자는 QLED TV 판매량에서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글로벌시장에서 모두 108만1000대의 QLED TV를 판매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QLED TV는 모두 268만7000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초대형ㆍ초고화질이라는 글로벌 TV 판매 전략을 마련, 시장을 공략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TV를 포함한 가전의 생산 및 판매 전략이 고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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