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다음주 최종 후보군 결정
금융권, 재연임 전망에 무게…하나·외환 통합 작업에 실적도 탄탄
채용비리 재판 불확실성은 변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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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차기 행장 후보 선임 절차에 돌입, 후보군을 압축하고 있다. 그간 하나은행의 실적이 탄탄한 데다 하나ㆍ외환은행 통합 작업도 순탄하게 마무리되면서 함 행장의 재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다음주까지 하나은행장 후보를 2명 정도로 압축해 하나은행 임추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주사 임추위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 계열사 사장 등 10명 이상의 차기 행장 후보군인 '롱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미들리스트', '쇼트리스트'로 압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올해부터 행장 후보를 복수 추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지주사 임추위가 후보를 간추려 최종 2명 정도의 쇼트리스트를 다음주 은행 임추위에 넘길 것"이라며 "은행 임추위는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해 다음달 주주총회에 행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함 행장의 재연임 여부다. 함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ㆍ외환은행이 통합 출범한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에 선임,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권에서는 함 행장의 재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은 함 행장 취임 다음해인 2016년 1조3727억원에서 2017년 2조1035억원으로 급증했고 2018년에도 2조928억원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다. '한지붕 두가족'처럼 나뉘었던 하나ㆍ외환은행의 인사ㆍ급여ㆍ복지제도를 연초 통합한 것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김정태 회장의 신임 또한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변수는 함 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연임 여부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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