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크렘린궁에서 러시아가 임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 대표 예브게니 발리츠키와 만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전격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지 1000일째인 19일 핵무기 운용 전략을 규정한 핵 독트린(핵교리) 개정안을 승인했다. 2024.11.19. /사진=유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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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산 미사일을 사용해 자신들을 공격한 우크라이나를 향해 핵 공격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뉴욕증시에도 지정학적 긴장감이 나타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장 시작과 함께 다우존스 지수 선물이 300포인트(0.7%) 안팎 하락하고 있다. S&P 500 지수 선물과 나스닥 100 지수 선물도 각각 0.4~0.5% 떨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핵무기 사용의 한계가 낮아졌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자신 또는 동맹국이 자국의 주권 및(또는)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그러한 무기(핵)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의 입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도록 허용한 후에 나온 것이다.
실제 지수 선물 하락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국경 도시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반응했다. 러시아 군은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3시 25분에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에서 6발의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월가에서 공포 지수로 여겨지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6을 넘어 급등했다. 금 선물은 거의 1%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아직까지 하락장에 대한 비관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응용 주식 자문팀 책임자인 앤드류 슬리몬은 "시장은 강력한 경제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하, 강력한 3분기 실적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다"며 "우려하는 수준의 증시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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