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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접었다 펴는 ‘갤럭시 폴드’ 한국선 5G로 5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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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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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무선)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20일(현지시간) “한국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5G 폴더블폰이 5월 중순 출시된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어 “폴더블폰은 지금은 할 때가 됐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된 게 아니라) 5G로 어마어마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2019 S10과 S폴드 언팩(공개)’ 행사 이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사장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의 기술과 5G 시장의 전망을 밝혔다. 새로 출시한 갤럭시 S10 시리즈 판매에 관해서도 전작을 뛰어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는 IM부문 개발실장 노태문 사장, 전략마케팅실장 최경식 부사장, 소프트웨어 담당 정의석 부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다음은 고 사장과의 일문일답.

-폴더블폰 언제 출시하나? 가격은?

“미국 시장은 4월 26일 출시한다. 미국과 유럽은 4G로 나가고, 한국은 5G로 나간다. 폴더블폰의 가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나간다. 4G폰보다 5G 칩 가격이 굉장히 높다. 같은 가격에 할 수 없다.”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4G 폴더블폰 가격은 1980달러(220만원)이다.)

-‘갤럭시 폴드’와 5G폰 매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숫자 질문 받을 때마다 구체적으로 말씀 못 드린다. 폴더블폰은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내놨다. 삼성의 혁신으로 계속 헤쳐나가는 제품을 봐주시면 된다. 갤럭시 10주년을 맞아 소개한 것에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폴더블폰 5G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고 반드시 손익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100만대 이상은 팔릴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폴더블폰 기술 향후 어떻게 되나.

“(노태문 사장 답변) 폴더블폰은 많은 자원을 투입해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이다. 2011년 미국 CES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연을 했고 2013년 시제품을 보여줬다. 상용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2~3년만 지나도 제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소재, 구조, 제조하는 공정 등 과거 터치 베이스 스마트폰을 만들던 방식으로 되지 않았고 수많은 시행착오가 많았다. 보통 플래그십 개발의 4~5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와 구조 등이 굉장히 많은 특허와 연계되어 있다. 최적화된 현재 상태에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어졌다. 여러가지 폼팩터 변화가 있을테니 여러가지 솔루션을 동시에 선행 개발하고 있다.”

-고 대표는 폴더블폰의 두께에 만족하나.

“사업책임자가 되면 만족하는 건 없다. 배터리 두개를 제공하면서 큰 화면을 감당하려면 현재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배터리 기술 다 합쳐졌을 때 현재 수준에서 개발자들이 열심히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개발자 회의때 만났을 때보다 더 가벼워졌다. 반정도 꺽어서 볼 수 있는 변화가 있었다. 현재로서는 최고·최선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무게도 지난해 11월 때보다 줄었다.”

-지난번에 폴더블 관련해 기술적 난제가 있다고 했다. 풀지못한 기술적 난제가 무엇이었나.

“무게 부분이다. 현재의 진화된 배터리 기술로는 그 정도 용량을 채우려면 한계가 있었다. 두번째는 우리가 아웃폴딩으로 하려면 진작에 했다. 인폴딩 방식으로 최적 경험을 제공하려면 굉장히 복잡한 매커니즘의 힌지(경첩·이음새 역할하는 부분의 기술)가 들어간다.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화면 비율이 4대 3이다. 기존 16대 9 화면 비율과 다르다. 세개 앱을 같이 구동할 수 있는 것은 구글과 전략적으로 9~10개월 먼저 이야기했다. 펼쳤을 때 태블릿이 되면 안된다. 파트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4대 3 비율에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노태문 사장 답변) 결국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기기간 최적점을 찾는 것, 이렇게 어렵게 오래갈 지 저희도 상상 못했다. 잘 접히게 하면 다른 취약점 나오고, 하드하게 하면(완전히 접히는 부분을 일정 부분 포기한다는 뜻) 다른 문제 생기고. 데모까지는 쉽게 도달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수준을 생각하면, 폈다 닫았다 반복하면서 너무 헐겁지도 딱딱하지도 않게 하는 감각 등을 생각하면서 소재부터 구조, 여러 최적화까지 다 아우르느나 오래 걸렸다.”

-폴더블폰이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있다.

“갤럭시 노트를 개발할 때, 신종균 대표와 이만한 수첩(종이수첩)을 가지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만들어서 펜을 집어넣으면 어떨까 했다. 새로운 뉴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노트를 비난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 10년과 앞으로 10년을 구분한다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가치가 있다. 지금쯤이면 할 때가 된 거 아닌가.”

-갤럭시 폴드를 펼치면 4대3 화면 비율인데 영화화면과 맞지 않는다는 우려는 없나.

“화면 비율을 정할 때 가장 신경 많이 쓰는게 콘텐츠이다. 접었을 때 바깥쪽 디스플레이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제가 열흘 가까이 (갤럭시 폴드를) 써보고 있다. 비디오나 게임 환경 측면에서 빠져든다. 비디오나 게임에 우리 노트나 스마트폰에서 제공할 수 없는 몰입감이 충분히 보장된다. 자신이 생기더라.”

“(노태문 사장 답변) 폴더블 폼택트가 가로 세로 개념이 거의 없어진다. 갤럭시 폴드는 가로 세로 양쪽 다 최상의 경험 제공하자. 그런 만족 시키고, 또 멀티액티브 윈도우 환경에서, 단순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전체 고려하면 (메인화면) 16:9 제공하면서 다른 앱을 실행하는데도 4:3이 최적이라 판단했다.”

-S10 시리즈 판매 목표는?

“최 부사장이 전작보다는 많이 팔겠다고 약속했다.”

“(최경식 부사장 답변) S10 의미있는 제품이고 그동안 혁신 계승하고 향후 10년 여는 제품이라 여러 마케팅 활동 하고 있다. 전 거래선이 반응이 좋다. 조심스럽게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해법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제가 할 일은 거의 다 했다. 추가 마케팅, 디테일한 전략보다는 전술이 남았다. 최근 인도에서 배운 교훈이 있다고 하면 우리가 M 시리즈가 2월 세차례 걸쳐 팔았는데 50만대 이상이 완판됐다. 인도는 중국과 차이 있지만 현지와 전략적 협력해 결실 거뒀다. 이런 교훈을 중국 시장에서 전개할 것이다. 차근차근 실행해서 중국에서 회복되는 모습 꼭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올해 굴기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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