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월 강남~정자 구간으로 시작된 신분당선은 2016년 1월 정자~광교신도시 구간 개통이후 연장노선이 남북으로 확장되면서 서울 강남·강북을 연결하는 황금라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분당선 강남역 북쪽으로는 2016년 8월 강남~신사 구간이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착공됐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신사역~용산역으로 2단계 연장이 계획돼 있다. 용산역이 끝이 아니다. 용산역에서 도심을 거쳐 독바위을 지나 삼송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구간이 예비타당성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시는 지난달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광화문 복합역사를 신설, GTX-A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도 연계할 계획을 밝혀 향후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신분당선 남쪽 연장으로는 광교신도시에서 수원 서쪽 택지지구인 호매실을 연결하는 구간이 초미의 관심사다. 호매실 등 지역 주민들은 신분당선 연장선 예상비용 8000억원 가운데 이미 4933억원의 광역교통부담을 내고 입주했는데도 타당성 조사에서 잇따라 탈락하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3월까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분당선 용산~삼송, 광교~호매실 구간의 노선연장이 확정될 경우 주민들의 생활편의와 함께 향후 주변 집값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을 보인 지난해 10월 이전 만해도 신분당선 개통효과가 톡톡했기 때문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판교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97㎡의 시세는 2016년 신분당선 개통 당시 9억원 초반대에서 지난해 말 17억~18억원선으로 올랐다. 광교역과 인접한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아파트 전용 84㎡도 2016년 10억원선에서 지난해 9월 2배 가량 오른 18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던 것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나타났다.
신분당선 노선 가운데 강남과 가장 가까운 동천역 인근에서 공급된 아파트도 2억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오는 5월 입주예정인 동천자이2차 전용 84㎡의 분양권은 당초 분양가(5억6190만원)보다 1억5000만~2억원선에서 호가가 형성돼 잇다.
올해 신분당선 주변으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많지 않은 가운데 한화건설이 오는 3월 동천역 인근에서 '수지 동천 꿈에그린'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지 동천 꿈에그린은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아파트 293가구와 오피스텔 207실로 구성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신분당선 동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에서 가까운 분당·판교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며 "판교테크노밸리도 직선거리로 7㎞ 정도여서 미래가치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승덕 기자 bluesky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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