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사진> LS산전 회장이 LS산전을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변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외 행보에도 보폭을 넓히며 스마트에너지 전도사로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취임 11년째를 맞은 구 회장이 회사 안팎의 활발한 행보로 LS산전의 성장 마중물을 마련하는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최근 임기 3년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구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은 산기협의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기협 측은 “평소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미래 기술 확보 중요성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가진 구 회장의 취임으로, 우리나라 산업기술혁신에서 산기협 역할과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술혁신주체간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므로 축적한 기업연구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과 정보가 공유되는 기술혁신 플랫폼 구현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활발한 대외 활동은 그동안 지속돼 왔다.
구 회장은 2009년부터 초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을 맡아 업계 성장을 주도했다. 이같은 행보로 ‘스마트그리드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현재까지 협회장에 4연임하고, 10년째 업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동시에 기술혁신 관련 사업을 LS산전의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기존 LS산전의 강점인 전력기기와 자동화사업을 토대로, IC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그리드,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에너지 분야로 그룹 성장의 외연을 넓혔다.
특히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기조와도 맞닿아 본격적인 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LS산전은 지난해 매출 2조4850억원, 영업이익 2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29.4% 늘어났다. 2003년 계열분리 이후 최대 실적이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기기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고,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매출 2조5500억원, 영업이익 215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전력기기는 경기민감도가 크지 않고, 자동화기기도 조선ㆍ수처리 등 전방산업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유럽의 신재생관련 DC 기기 시장도 성장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다수의 태양광 HVDC(초고압직류송전)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라 매출 및 이익 성장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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