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 소득, 하위 20%의 5.47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4분기 기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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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종호 기자(세종) =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하위 계층의 소득 양극화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소득 증가가 상위 계층에 집중된 반면 하위 계층의 소득은 오히려 감소해 소득 격차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치솟았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앞세우고 있지만, 현실은 ‘소득주도 후퇴’에 가까운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내놓은 ‘가계동향 조사결과(소득부문)’를 보면 2018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전국 2인 이상)은 460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임금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근로·사업·재산·이전소득 등으로 구성된 경상소득은 4.8% 증가한 456만8400원이었다. 특히 근로소득이 311만4700원으로 6.2% 올랐다. 경조소득·퇴직수당·실비보험 수령액 등 비경상 소득은 55.3% 줄어 3만7800원에 그쳤다.
소득이 높은 구간일수록 소득 증가율은 높았다. 가구 소득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932만4000원으로 10.4% 증가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소득이 17.7% 줄어 123만8000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소득분배 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가구원 수 증가에 따른 소득 증가 효과를 배제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은 5.47을 기록했다.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 소득의 5.5배에 가깝다는 얘기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4분기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격차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평균 63.4세로, 상위 20%인 5분위 50.3세와 비교해 크게 높다. 한편 2018년 가계동향조사는 전국 8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2017년 5500가구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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