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한국법인·김정주 대표 개인 기부로 100억 원 조성
60개 병상·총 6층 규모… 교육·치료 병행 시설도 들어서
넥슨은 현재 대전시가 공립 개념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에 1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를 위해 넥슨은 21일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엔엑스씨(NXC, 넥슨의 지주회사) 대표가 사실상 NXC를 외부에 매각할 것을 인정한 가운데, 넥슨이 그동안 전사적으로 진행해온 사회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개연성 역시 사그라들게 됐다.
이 병원은 대전과 충남권을 주 반경으로 하나, 지리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수도권과 영·호남 권역도 이용할 수 있는 중간적인 위치에 속한다. 오는 2021년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연면적 1만7260.8㎡(약 5221평),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병상은 60개 정도로 꾸려진다. 재활치료 시설을 비롯해 돌봄교실과 파견학급 등 교육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갖춘다. 넥슨은 100억 원의 후원금을 약 4년 간 나눠서 전달한다. 넥슨 한국법인(넥슨코리아) 출연금과 김정주 대표의 개인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앞서 넥슨은 장애를 겪고 있는 소아들의 후견자를 자청하면서 지난 2016년 4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완공을 이끌었다. 현금(누적 약 220억 원) 지원뿐만 아니라 현재도 병원 운영에 재정적으로 보조하고 있다. 2012년 9월에는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 푸르메재활센터에 10억 원을 기탁했고, 내부 인테리어 제작에 임직원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회사 창업자인 김정주 대표부부도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넥슨은 2018년 2월 사회공헌사업의 효율성 제고와 외연 확장을 위해 NXC 산하 넥슨재단을 설립하고, 넥슨의 손자회사 대표 출신인 김정욱 부사장(커뮤니케이션본부장)을 초대 이사장에 임명했다. 김정주 대표의 의지대로 1000억 원을 출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슨재단은 출범에 맞춰 제2어린이재활병원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병원은 넥슨재단으로서도 사실상 첫 번째 대형 사업이다. 재단 출범 이후 지역과 부지, 운영 주체 등에 대해 지방 자치단체는 물론 사회기관들과 논의를 거듭했다. 김정욱 이사장은 “공공분야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과 비전에 깊이 공감하고, 병원 건립과 운영을 위해 다방면에서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넥슨재단은 NXC의 브랜드홍보본부를 포함해 범(汎) 넥슨 계열(넥슨컴퍼니) 사회공헌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사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이어가고 있다. 넥슨이 미얀마와 네팔,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로 사회공헌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현지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전파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글로벌 브릭(블록) 기부활동은 재단 주도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넥슨은 브릭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17년 12월 소호임팩트라는 재단을 별도로 만들었다.
또한 사회공헌 부문에서 넥슨의 확실한 색채를 보여준 넥슨 작은책방사업은 16년차를 맞은 올해 대폭 확대되고,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는 국내 대표 청소년 대상 코딩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넥슨은 1994년 창사 이래 국내 게임 업계에서 가장 많은 600억 원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투입했다.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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