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연속 회의 불참 강인규 나주시장 직접겨냥
21일 전남 나주 한전KDN에서 열린 8차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뉴스1 © News1 ©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회의에 나주시장은 왜 안 나오셨죠?"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나주 한전KDN에서 열린 제8차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 협의회 자리에서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과 관련해 작심한 듯 발언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강인규 나주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위광환 부시장을 향해 "지난번에는 (강인규 나주시장이) 의회 가신다고 안 나오셨고, 혁신도시가 나주에 자리하고 있어 가장 중요한 분이 1년에 몇 번 열리지도 않은 회의에 계속 안 나오신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위 부시장이 "연초에 읍면동 순방계획이 한 달 정도 잡혀 있어서 주민과 약속된 사항이라 부득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하자, 이 시장은 "오늘 기관장 회의가 어제그제 결정된 사안도 아니고 상당한 기간을 두고 결정된 사안이다. 지자체자에게 주민들도 중요하지만 혁신도시 기관장협의회도 중요하다. 앞으로 가급적 나주시장님은 회의에 참석해주시길 협조해 달라"고 다시 한번 꼬집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앙금으로 쌓여 있는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에 대한 강한 압박과 함께 강인규 나주시장이 혁신도시 기관장협의회에 최근 3회 연속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직접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도시 발전기금은 전남 나주에 조성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공기관이 납부하는 지방세를 지역발전기금으로 사용하자는 광주시-전남도-나주시의 합의사항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방세 납부가 시작돼 5년간 누적 지방세는 전남도세 2355억원, 나주시세 1100억원 등 총 345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순수 이전공공기관이 납부한 지방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537억원이다.
하지만 이를 놓고서는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사안이다.
광주시는 2006년 약속한 성과공유협약서를 토대로 이전 공공기관이 납부한 지방세 전액을 재원으로 만들자는 입장이다.
반면 전남도나 나주시는 이르면 오는 2023년부터나 기금을 조성할 수 있고, 기관들이 납부한 지방세 일부를 기금으로 내놓겠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나주시는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공공시설 마련, 혁신도시 인근 악취문제 해결 등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조만간 기금조성은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위광환 나주부시장은 "그동안 이전 공공기관이 납부한 지방세는 812억원에 불과한데 어려운 시 재정에서도 일반행정을 제외한 특별세출, 공공시설 구입, 악취 문제 해결 등에 지출한 예산이 1734억원으로 수입의 2배에 이른다"고 토로했다.
중재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시와 나주시 간 입장이 다르고, 기금 조성시기를 언제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서로의 공감대가 필요해 보인다"며 "앞으로 진지한 논의를 통해 광주시민, 전남도민, 나주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합의점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