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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골다공증, 남성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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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물리적 손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뼈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늙은 뼈는 사라지고 항상 새로운 뼈로 다시 채워집니다. 이때 과정이 잘못되면 사라진 뼈보다 새로 생기는 뼈가 부족해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는 것입니다.

골다공증이 대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남성들은 뼈 건강을 소홀히 여기기 쉽지만 사실 남성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환자 수로는 여성보다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늦게 발병되어 치료가 지연되기도 하고 골절로 인한 사망률도 높으며, 환자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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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서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 모두 중요합니다. 다만 남성은 남성 호르몬이 완만하게 감소해 60대에도 대략 50% 정도 골밀도를 유지합니다. 반면 여성은 폐경기를 지나며 골밀도가 100에서 거의 0까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 위험이 더 큽니다.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운 건 여성이지만, 더 위험한 건 남성 골다공증입니다. 남성 골다공증은 여성보다 더 고령에서 일어나고 치료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폐경기 여성들은 골다공증 질환을 인지하고 예방하는 치료를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는 골다공증으로 골절을 당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고, 단순 노화로 생각해 진단을 받고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남성 골다공증의 주된 원인은 음주와 흡연, 카페인입니다. 음주로 인해 알코올이 체내로 흡수되면 간에서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해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촉진해 골밀도 감소를 유발합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 대사에 영향을 미쳐 뼈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발생을 촉진합니다. 이 외에도 남성의 갱년기 증후군으로 인한 호르몬 감소도 골밀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운동을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전립선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 특히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남성 골다공증 고위험군

-저체중이다.

-흡연이나 음주를 한다.

-골절 병력이 있다.

-40세 이후 키가 3cm 이상 줄었다.

-운동하지 않고 집에 있기를 좋아한다.

▲ 꾸준한 관심과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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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뚜렷한 자각증세가 없어 '소리 없는 뼈 도둑'으로 불리는 만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뼈를 약화하는 음주·흡연·카페인 섭취를 삼가고 칼슘과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은 멸치와 치즈, 비타민D는 연어와 고등어 같은 기름진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며 비타민 D를 신체 내에 흡수시켜 뼈를 건강하게 하고 걷기, 줄넘기 같은 체중을 실어 뼈에 자극을 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70세 이상 남성은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 골다공증 약물치료는 어떻게 할까

골절이 없는 상태의 골다공증은 ‘골 흡수 억제제’로 약물치료를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대표적인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골흡수억제제가 있습니다. 복용 약은 주 1회 먹거나, 주사제는 월 1회 맞는 것이 있고, 1년에 한 번 맞으면 되는 주사제도 있습니다. 3년 정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면 치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절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는 수년에서 1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하는데요. 원칙적으로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게 되지만, 골 흡수 억제제의 경우 뼈에 남아 있는 기간이 수년이기 때문에 3~5년 투약 후 골절위험도가 낮아진 경우 ‘투약 휴지기’를 가집니다. 하지만 아주 고령의 환자라면 골다공증 약제가 아닌 충분한 무기질과 비타민D 공급으로 골절이 예방되기 때문에 나이에 따라 치료의 접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상담의사 서동현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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