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하드웨어 경쟁에서 맞붙을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게임과 동영상 등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기기에 적합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질 전략폰 갤럭시S10과 S10플러스를 선보였다. 갤럭시 폴드, S10, S10+의 주요 기능을 짚어본다. [편집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야심작 갤럭시 폴드는 갤럭시 시리즈 사상 가장 큰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목을 끈다. 7.6인치 대화면을 통해 여러 어플리케이션(앱)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대화면 디스플레이 이용을 뒷받침할 배터리 용량을 갖추고 무려 6개의 카메라를 달면서 여러모로 역대급 스펙을 자랑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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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분할…'영상 보면서 인터넷'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 2019를 열고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적용, 펼쳤을 때 7.3인치 크기인 대화면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동영상 등 고화질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역대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큰 크기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대화면 라인업인 갤럭시노트9(6.4인치)를 압도하는 사이즈다. 반면 접으면 4.6인치가 돼 웬만한 갤럭시S 시리즈보다 작은 크기다. 같은 날 공개된 전략폰 갤럭시S10(6.8인치)보다도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
대화면 특성을 살려 화면을 2~3개로 분할해 여러 앱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쓸 수 있다. 예컨대 왼쪽 화면으로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오른쪽 화면 상단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오른쪽 화면 하단에 메신저를 실행하는 등 3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여러 앱을 동시에 써도 모두 동작시킬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넣었다.
갤럭시 폴드 바깥쪽에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달아 접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은 쓸 때마다 디스플레이를 펴야 해 번거롭다는 우려를 의식,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탑재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 이용하던 기능이 펼쳤을 때에도 끊김 없이 작동된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이용 중이던 앱이 스마트폰을 펼쳐도 중단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편 상태에서 이용하던 기능을 접었을 때도 연속해서 쓸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반듯하게 접힐 수 있도록 신규 개발한 힌지(접합부)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비 약 50% 얇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 배터리·카메라도 괴물급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 이외에도 배터리 용량에서 역대 급을 자랑한다. 4380mAh을 지원해 지난해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 배터리 용량이던 갤럭시노트9(4000mAH)을 넘어섰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오랜 시간 이용하는데 지장없도록 충분한 배터리를 지원한다.
갤럭시노트9과 동일한 512GB 규모의 방대한 저장공간도 갖췄다. 고성능 7nm 64bit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PC 수준인 12GB 램(RAM)을 장착해 스마트폰 처리속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해도 매끄럽게 이용할 수 있다.
무려 6개의 카메라를 달은 점도 시선을 집중시킨다. 갤럭시 폴드 후면엔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단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 등 듀얼(2개) 카메라가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10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스마트폰 곳곳에 카메라를 달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카메라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접는 방향에 구애 받지 않고 풍경과 인물 사진은 물론 셀피까지(본인 사진) 찍을 수 있다.
갤럭시S9부터 탑재한 무선 충전기능을 발전시켜 스마트폰간 충전기능을 넣은 것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끼리 맞대면 충전이 덜 된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나눠 쓸 수 있다. 지문 인식을 통한 잠금 해제기능도 들어갔다. 이 같은 기능은 또 다른 신제품 갤럭시S10, S10+에도 있다.
이 밖에도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기술을 적용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게임, 동영상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하는 삼성덱스,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 보안 서비스 삼성 녹스,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건강관리 서비스 삼성헬스 등도 지원한다.
한편 갤럭시 폴드는 스페이스 실버, 코스모스 블랙, 마션 그린, 아스트로 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오는 2분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기준 가격은 1980달러(약 222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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