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모델 중 하나(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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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은 열어봐야 하지 않는가.”
어떤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다.
그럴 수밖에 없다. 기업은 새로운 기기를 선보일 때 혁신 기술을 탑재했다고 말하지만, 정작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실망할 때가 많다.
그들이 보여준 신기술이 기존의 기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갤럭시S10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사람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이지만, 이미 많은 진화를 거듭한 스마트폰에 “과연 더 새로울 것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갤럭시S10에 지문을 등록한 후 전면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대면 스마트폰 잠금 화면이 풀혔다.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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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뚜껑을 열어봤는데 역시 ‘갤럭시’였다.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처음 접한 갤럭시S10에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이 많았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이었다. 갤럭시S10은 카메라 구멍을 제외하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인피니티 O(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상을 볼 때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보안장치 또한 특별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지문을 통해 잠금 화면을 풀기 위해서는 후면에 장착된 센서를 활용해야 했다.
갤럭시S10은 이와 달리 스마트폰 전면에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를 탑재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 지문을 등록한 후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대니 잠금 화면이 풀렸다.
혹시나 해서 다른 사람의 손가락으로 시도해봤지만 잠금 화면은 그대로 유지 됐다.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충전 모드가 실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에 스마트폰 2개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똑같은 수의 충전 케이블이 필요하다.
갤럭시S10는 무선 충전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최초로 지원해, 충전 시 사용자들이 겪는 불편함도 덜었다.
실제로 무선 배터리 충전 모드를 실행한 후, 갤럭시S10 뒷면에 Qi 규격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접촉하니, 접촉한 스마트폰에는 충전 중이라는 표시가 떴다.
기존의 갤럭시S 시리즈와 달리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 찍는 재미도 더해졌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촬영할 때 원하는 구도가 나오지 않아 피사체에 가까이 가는 등 불편함이 있었는데, 갤럭시S10은 이런 번거로움을 덜어줬다.
휴대성 또한 뛰어났다. 갤럭시S10(약 157g)의 무게는 생수 한 병 보다 가벼워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기기를 만질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 갤럭시S10의 다양한 기능을 시험하지 못했던 것은 아쉬웠다.
갤럭시S10은 사용자의 일상 패턴에 맞춰 적절한 설정과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빅스비 루틴’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S10 이용자가 출근 시간에 항상 앱을 통해 음악을 들었다면, 나중에 빅스비가 그 사실을 인지해 츨근 시간에 음악 관련 앱을 추천하는 것이다.
만약 모든 기능을 체험했으면 기존의 스마트폰 약정 계약을 해지하고 갤럭시S10을 구매했을지도 모르겠다.
[이투데이/한영대 기자(yeongda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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