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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갑자기 아랫배가 볼록…정체는 흘러내린 가슴 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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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 성형외과에서 필러 가슴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필러가 몸 안에 흘러내리는 등 잇따라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고 21일 JTBC가 보도했다. [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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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형외과에서 시술이 간편하다고 알려진 필러 가슴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잇따라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JTBC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두 달여 전부터 갑자기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왔다. 2016년 가슴에 넣은 필러가 흘러내린 것이었다.

A씨는 "자궁 쪽 문제인 줄 알고 산부인과에 갔는데 뭔가 보이긴 하지만 탈장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큰 병원에 갔는데 이물질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걷을 때 불편하고 보기에도 안 좋아 제거했다"며 "하지만 아직도 필러가 차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병원에서 가슴에 필러를 넣은 B씨 역시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지 못할 정도다.

B씨는 "필러를 녹이는 식염수 시술을 받으면 부들부들해진다고 해서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갈비뼈 쪽으로 필러가 흘렀다"며 "필러가 끼어있어 팔을 다 못 올린다"고 토로했다.

이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여성 중 부작용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한 환자는 20여명에 달한다고 JTBC는 전했다. 필러 일부가 신체 조직과 얽혀 빼내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제거 수술을 받아도 염증이 발생하거나 가슴이 함몰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병원장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건 극히 일부"라며 "남아 있는 필러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병원 문을 닫아 오해가 커졌다"며 "병원을 다시 열어 환자들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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