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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21일 오후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국공립대본부 소속 조합원 70여명은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촉구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오세정 총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임효진 전국대학노조 국공립대본부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서울대 비정규직 문제는 예전부터 계속된 고질적인 문제"라며 "어제 오세정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으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꼭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서울대 본부는 이제까지 비정규직 문제의 책임을 산하 기관에 전가하고, 정확한 비정규직 직원 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는 계속해서 여러 핑계를 대며 비정규직 직원과 단체교섭을 미뤄왔다"며 "학교가 비정규직 직원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정상화와 위기 극복에 대한 구성원들의 염원 속에 새로 취임한 오세정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자와 협의를 하는 소통의 총장이 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성민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지부장 등 노조 간부들은 결의대회 후 오세정 총장과 면담한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개최 ▲학내 노동자 처우 개선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 강사 문제 해결 등을 학교에 요구할 계획이다.
오 총장은 앞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에 자체직원이 많은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여러 물적 제한으로 단칼에 할 수는 없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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