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장관(왼쪽)이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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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의 핵심 쟁점을 다룬 양해각서(MOU) 6건의 초안을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양국이 아직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협상 마감기일인) 내달 1일까지 합의하려 한다"면서 "(MOU는) 지난 7개월 간 지속된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가장 큰 진전"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기술이전 강요·사이버절도, 지적재산권, 서비스, 농업, 환율, 비관세장벽 등 6개의 안건에 대해 양해각서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양국은 또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단기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반도체 등 10개 품목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중국의 합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합의 불이행시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방법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협상을 벌였다. 당시 양국 협상대표단은 관련 서류를 교환하고 합의사안에 대한 윤곽을 잡는 등 실질적인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이 진척되자 양국이 베이징에서 계속 작업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결국 쉬는 시간을 갖고 미국 워싱턴에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두 나라는 21일부터 고위급협상을 다시 시작한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오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베이징 고위급 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단을 만난 바 있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 협상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3월 1일로 예정된 협상 마감일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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