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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한 창고에서 불이 나 최소 70명이 사망했다고 21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 중심부에 있는 차크바자르 지역에 있던 플라스틱 제품 창고에서 전날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창고에서 보관하고 있던 가연성 화학 물질들을 태우면서 빠르게 확대됐다. 이후 창고 근처에 놓여있던 가스통과 송전 시설로 옮겨지면서 대규모 폭발로 이어졌고 소방 당국이 곧바로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불은 9시간 가량 유지됐다.
화재로 인해 건물 9채가 불에 타면서 인근 아파트, 음식점 등이 전소됐다. 이로 인해 건물 안에 갇혀 있던 창고 작업자 등 70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방글라데시 구조 당국은 밝혔다. 인명 피해는 추가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NHK방송과 AFP통신은 사망자 수를 69명으로 보도했다.
화재 현장은 낡은 건물이 밀집해 있는 구시가지여서 단시간 내에 불이 빠르게 번졌던 것으로 보인다. AP는 차크바자르 지역이 좁은 골목과 건물이 많으며 주거용과 상업용 건물이 혼재돼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불씨가 된 창고의 안전 관리에도 문제가 없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다카에서는 2010년에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123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2012년에도 다카 외곽에 있는 의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112명이 사망했고,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의류 공장이 무너지면서 1100명이 사망한 적도 있다.
AFP는 "(2010년 화재 발생) 이후 다카시 당국이 주거 지역에서 화학 물건을 넣어둔 창고를 없애려고 단속해왔지만 최근 수년간 이러한 노력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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