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에 훈풍이 이어질까요?
한국 가수들 공연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중국 젊은이들은 K-pop에 열광하고 있다는데요, 비자 면제를 한 중국이 이른바 '한한령'도 풀지 않겠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필희 특파원이 상하이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노래 중간부터 시작되는 한국 가요에 중국 청년들이 무대로 뛰어올라 춤을 춥니다.
대형 화면 속 한국 아이돌과 다를 바 없는 춤실력을 자랑하는데, 상하이에서 열린 K-pop 페스티벌의 한 모습입니다.
한국 가수의 춤을 따라 하는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는 중국에서만 올해 세 차례 열렸습니다.
청두, 베이징에서 각각 1:1과 3:1이었던 본선 경쟁률은 이번 상하이에서 5:1까지 치솟았습니다.
[소라/커버댄스 대회 참가자]
"곡조만 들어도 무슨 뜻인지 느낄 수 있어요. 가사의 뜻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으니까요."
K-pop 아이돌처럼 칼군무 실력을 뽐내지만, 이들이 참고한 건 동영상뿐입니다.
[RB DREAM/커버댄스 대회 우승 팀]
"〈한국 가수 공연 보고 싶으신가요?〉 그럼요. 동영상만으로도 충격적이었는데, 현장이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중국 시장 진출을 꿈꾸는 우리 기업들은 K-pop 팬들의 왕성한 활동과 소비를 겨냥해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유혁/와이그램 대표]
"팬덤이자 스스로 창작자가 되는 것이, 이 생태계가 요즘에 젊은 친구들이 갖고 있는 생태계라 보시면 되고요."
K-pop 가수의 대규모 공연은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 지역 경제에 도움이 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에도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윤호진/콘텐츠진흥원 베이징센터장]
"케이팝 공연을 중국 내에서 할 수 있다면 현재 이런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중국 젊은이들은 훨씬 더 거기에 열광을 하고 그리고 어떤 확산도 커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인 비자를 일방적으로 면제한 가운데 그동안 금지돼 왔던 한국 가수의 중국 공연도 곧 재개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김민지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