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탁월한 역량을 살리게 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광복절 행사에서 광복회장에게 막말을 해 항의를 받았던 김의환 뉴욕 총영사가 갑자기 사퇴하겠다며 남긴 입장문에 담긴 내용입니다.
여러 논란에 휩싸이고 소위 김건희 여사 라인이란 의혹까지 받았지만 꿈쩍도 않던 인사의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김의환 뉴욕 총영사는 지난 광복절 행사에서 문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의환/주뉴욕 총영사(8월 15일)]
"(이종찬 광복회장의)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를 들으면서 제가 이 자리에 지금 앉아 있어야 되나…"
[김의환/주뉴욕 총영사(8월 15일)]
"북한 공산 세력과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좌파 세력들을 분쇄해 내는 것입니다."
이후 열린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 지적이 이어졌지만 총영사의 태도는 당당했습니다.
[김의환/주뉴욕 총영사(지난 10월 12일)]
"특임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부적절 행위에 대해서 사과할 용의 없죠?> 없습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김 총영사가 김건희 여사 덕에 자리를 꿰찼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김 총영사가 조직한 모임에 김건희 여사가 2010년 팀장 자격으로 참여했고, 이 인연으로 총영사 자리에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일)]
"대통령의 부인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뽑혀 들어가고, 핵심이 되고. 어떤 말을 해도 잘리지도 아니하고. 해임되지도 않고."
그동안 야당의 잇단 해임 요구에도 버티던 김 총영사가 임기를 1년 남긴 지난달 말 돌연 외교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사실과 다른 보도가 계속돼 곤혹스러웠다고 사퇴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건희 여사 덕'이라는 야당의 주장은 '소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의환/주뉴욕 총영사]
"아트(예술) 쪽에 좀 이렇게 같이 좀 공부도 하고 싶고 해서 몇 번 모임에 초대를 했죠. 내가 2017년 10월에 난 그러고 이제 뉴욕에 왔어요. UN에. 그러니까 1년, 1년 정도? 사실? 1년이 채 안 되네요. 만난 게."
앞서 지난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한 바 있어, 이번 총영사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관련 있는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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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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