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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중국발 수은’ 한국 연안에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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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학기술원, 퇴적물 시료 분석

대기로 방출돼 육상·해상 유입

유기물과 결합해 매년 21톤 침적

중국에서 대기를 통해 배출되는 수은이 서해 등 우리나라 바다에 쌓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임동일 박사 연구팀은 그동안 확보한 약 500개의 해저 퇴적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배출되는 수은이 한국 서남해 등의 바다로 유입되면서 해저퇴적층에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수은은 강한 독성을 가진 오염물질로 대기 방출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순환하며 육상과 해양으로 유입돼 환경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퇴적물 시료 분석을 통해 대기를 통해 서해 및 북동중국해로 공급된 중국발 수은이 해수에 있는 유기물과 결합해 매년 약 21t씩 해저로 침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중국에서 대기를 통해 배출된 수은이 서해 연안을 포함한 서해 및 동중국해의 대륙붕 지역에서 해수 내 유기물과 결합해 해저퇴적층에 쌓이고 있다”면서 “넓게는 동해와 남중국해, 태평양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육상에서 하수를 통해 배출되는 수은은 강의 하구나 연안에 쌓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기를 통해 배출된 수은은 먼바다까지 확산된다고 밝혔다.

현재 동아시아에서 매년 대기로 방출되는 수은의 양은 전 지구에서 방출되는 양의 약 54%인 약 1100t에 이르며, 이 중 약 600t이 매년 중국 대륙에서 방출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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